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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공덕산931m(경북 문경시 산북면,동로면)

by 아 짐 2024. 9. 20.

일 시 : 2024. 09. 18 (수)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윤필암주차장- 대승사- 방광재- 반야봉- 공덕산- 대승봉- 쌍연봉- 전망대- 묘봉- 안장바위- 묘적암- 윤필암- 주차장

 

 

올 여름 더워도 너무 더워서 완전 KO패 당하여 산행 의지를 잃고 지냈는데 추석의 연례행사인 큰집 가는 길에 인근의 산행지를 물색하다 15,16일은 거창의 오도산, 비계산을 가고 추석 다음날인 18, 19일은 문경의 공덕산, 둔덕산을 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추석이 임박하여 거창의 날씨를 알아보니 15, 16일에 비 예보가 있다.

아찌는 바위산이라 비오면 위험하다고 산행을 캔슬하자고 한다.  오도산휴양림 예약도 해놨는데 해약하려니 속이 쓰리지만 동행해야 할 사람이 안된다고 하니 따를밖에..

한데 정작 그 날찌에 비는 무슨 비가?  정말 황당 그 자체였다.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건지..

아마도 산에 가기 싫어서 핑계거리를 만든건 아닐까 의심을 해본다 ㅎ

 

늦게 출발하면 교통체증에 힘들거 같아 새벽2시가 안되어 일어나서 대충 요기를 하고 2시30분경 출발하여 충주휴게소, 칠곡휴게소에 들러 눈을 부쳐보려 했지만 난 도대체 잠을 이룰수가 없어 날밤을 세우니 눈은 뻑뻑하고 머리는 딩하고..

대구에 도착하니 6시30분인데 이 시각에 큰집에 들어가긴 민폐가 될거 같아 대구수목원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간만에 수목원에 왔는데 예전만큼 꽃도 없고 볼것이 없어 어슬렁 거리며 3시간 가량 놀다 쉬다 10시가 넘어 큰집에 가서 밥  얻어 먹고 하루종일 더운데 민폐를 끼친건 아닌가 죄송하기 이를데가 없다.

기왕 신세지는거 추석 다음날 아침 5시에 일어나 산에 간다고 설치니 형님 먹거리 싸주시고 밥차려 주시고..

 

 

새벽에는 교통체증이 심한거 같았는데 다행이 아침에는 차가 잘 빠져서 문경에 편히 도착했다.

오늘 산행할 공덕산 윤필암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대승사 방향으로

산행지도를 보면 윤필암을 시작하여 공덕산 거쳐 대승사로 내려오는데 나는 역으로 산행을 했다.

 

 

윤필암 주차장 모습.  좌측은 윤필암 방향이고 우측은 대승사 방향이다.  나는 우측으로 간다.

 

 

물봉선

 

 

대승사 일주문을 지나고..

 

 

대승사를 보고 이곳으로 내려와서 산행을 했다.

 

 

생각했던것보다 가람이 훨씬 크다.

 

 

오늘 내가 걸은 산행지도다.  윤필암주차장에서 대승사, 반야봉, 정상에서 묘봉, 윤필암으로..

이렇게 진행하다 보니 사불암을 못갔다.

 

 

사불산의 이름을 얻은것이 사불암 때문이라는데 사불암을 못갔으니 뒷맛이 씁쓸하다.

 

 

개미취

 

 

백련당을 지나고 만세루 아래를 지나 대웅전으로..

 

 

아름다운 향나무 뒤로 청련당이 있고..

 

 

소각 굴뚝이 무척 해학적이다 ㅎ

 

 

대승선원

 

대승사 구경을 마치고 산행 들머리로 간다.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선괴불주머니

 

 

가시여뀌

 

 

임산물 보호용 녹색 팬스를 따라 오른다.

 

 

임도와 만나면 임도를 따르다 좌측 이정목을 보고 산으로 든다.

 

 

가시여뀌의 모습이 영롱하다 ㅋ

 

 

임도 끝으로 올라도 반야봉을 갈것 같은데 막아 놓았다.  좌측 들머리로 오른다.

 

 

키 큰 솔숲의 모습이 마음에 들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단풍취

 

 

방광재 우측은 입산금지로 막아 놓았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방광재에서 쉬어 간다.  조금 걷다 쉬고를 반복하니 오늘 속도가 안 난다.  습도가 높아 너무 덥다.

아찌가 8월초 조봉산 이후로는 조금만 더워도 헉 하며 힘들어 한다.  더위를 단단히 드신듯 하다.

 

 

산행 내내 이런 비닐줄을 만난다.  아마도 지킬것이 많은듯 하다.

올해 너무 덥고 비가 안와서 송이가 나오질 못했다는데 지역민들의 고민이 깊어질것 같다.

 

 

참배암차즈기

 

 

이제 바위군이 보이기 시작한다.  너무 육산만 가면 심심하니까 바위가 가끔 나와 줘야 긴장감도 생기고 재밌다 ㅎ

 

 

반야봉 도착.  정상 안내는 이정목이 대신한다.

 

 

더워서 힘들지만 힘내서 오르고..

 

 

삽주

 

 

별안간 누렁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깜짝 놀랐는데 위에서 아저씨 한 분이 다른 누렁이와 함께 내려 오신다.

이분은 윤필암에서 올라 천주산 왕복하고 공덕산 갔다 내려오시는 중인데 누렁이가 대승사에서부터 동행했다고 한다.

이 더운날 물도 못먹고 따라 다니느라 완전 땡칠이가 되어 헥헥 거린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누렁이와 함께 내려가시는 산님의 모습

나도 오래전 지리산 불일폭포 갈때 백구가 길 안내를 해준적이 있어서 지금 이 모습이 부럽다 ㅎ

 

 

나비나물

 

 

마치 조개껍질이 붙어 있는 모습이다.  갈색꽃구름버섯?

 

 

은분취

 

 

공덕산 정상에 도착했다.  뭐가 보이길래 저러고 있지? ㅋ

벤치 옆 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쉬었다.

 

 

2등 삼각점도 있고..

 

 

귀뚜라미도 아닌것이 펄쩍 뛰다 다가가니 죽은듯이 꿈쩍도 안한다. ㅋ 

찾아보니 좀날개여치라고 하는데 맞느지는 모르겠다.

 

 

먹고 푹 쉬었으니 힘내서 잘 가야지 했는데 너무 오래 쉬었나 더 힘들다 ㅋ

 

 

천주봉 갈림길에서 대승재 방향으로..

 

 

폐 헬기장을 지나고..

 

 

오이풀

 

 

고도를 엄청 낮춘다.  바람직하지 않아 ~

 

 

대승재 도착

 

 

참취

 

 

목재 계단은 쓸모가 없게 되었다.  재정비를 해야 할듯..

 

 

대승봉 도착.  이제 쌍연봉으로 간다.

 

 

상황버섯?  몰라서 못땀 ㅋ

 

 

이 시점에서 이정목만 보고 윤필암으로 내려가면 묘봉은 안녕이다.  등산로아님으로 가야 한다.

아찌가 앞서서 내려가는것을 붙잡아 올렸다는 ㅋ  

 

 

쌍연봉에 주저 앉은 아찌가 많이 힘들다고 한다.  윤필암으로 걍 내려 가자고 ㅠ

 

 

건너편이 내가 올라온 방향이니 우측 능선이 천주산일듯..

 

 

아래 작은 사찰이 보이는데 윤필암인듯 하다.

 

 

가을의 전령 구절초

 

 

바위를 우회하여 올라 간다.

 

 

묘봉 정상에 도착했다.  아무런 표시가 없어서 긴가 민가하며 구경했는데 맞다 ㅎ

 

 

건너편은 운달산인듯한데 다녀왔는데도 구분이 안된다 ㅋ

 

 

묘봉을 내려 와서..

 

 

다시 전망바위가 나오고..

 

 

정면이 운달산이 맞는것 같다 ㅎ

 

 

로프구간도 나오지만 어려운 구간은 아니다.

 

 

기름나물

 

 

2단으로 하강 로프가 있다.

 

 

부부바위 모습이 웃는 얼굴 같다.

 

 

뒤쪽에서 올라갈수도 있겠는데..

 

 

안전시설이 있지만 도움 없이도 올라갈 수 있다.

 

 

저곳은 줄 잡고 가야 할듯..

 

 

안장바위를 넘어서 올라 오니 지나온 묘봉이 보인다.

 

 

묘봉 지나며 멀리서 천둥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여기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비오기 전에 얼른 내랴가야하는데..

 

 

결국 비가 많이 와서 우의를 입고 진행 한다.

 

 

이제 바위구간은 벗어 난것 같다.  

 

 

묘적암

 

 

임도로 내려 서고..

 

 

비가 많이 내리지만 마애불은 보고 가야지..

 

 

마애여래불

 

 

윤필암도 잠시 둘러 보고..

 

 

고월당과 사불선원

 

 

비가 많이 와서 사진 찍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ㅋ

 

 

사불선원

 

 

사불전

 

 

윤필암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도로 따라 내려 간다.

주차장의 차들은 모두 떠나 가고 우리만 남았는데 내일 둔덕산을 가야 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텐트 치기도 힘들고 문경으로 자러 나가야 되나 걱정하고 있는데 아찌가 힘들다고 그냥 집으로 가면 안되겠냐고 묻는다.

내일 비는 안오는데 습도가 100%라고 한다.  아쉽지만 차 안에서 대충 몸을 닦고 옷을 갈아 입고 집으로 향한다.

이번 추석은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다.  4일 산행 계획했는데 달랑 하루 마치고 귀가 한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