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25. 03. 20 (목)
참 가 : 친구 신영이와 함께
코 스 : 사려니숲탐방안내소- 물찻오름안내소- 삼나무숲길- 한라산둘레길숲길센터
할 일 없는 무료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 가끔 아르바이트로 소일을 했는데 그것도 근 보름간 없다.
부산 아들집에 갈까 생각하다 불현듯 제주도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아찌한테 제주도 가겠는가 물으니 한 번 갔으면 됐지 하며 안간다고 한다.
어릴적 동네 친구 신영이에게 제주도 둘이 갈래? 하니 안그래도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있었는데 잘됐다고 좋아한다.
4/19~4/25일까지 둘이 신나게 놀아볼 참이다.
가는날은 오후에 도착하니 버리고.. 오는날도 아침에 출발하니 버리고.. 해서 5일간 예정에도 없는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계획이 있었으면 미리 사전 조사를 했을텐데 별안간 떠나오니 그날 그날 형편에 따라 움직였다.
동행하는 친구가 산행은 힘들어해서 오름을 집중공략하기고 하고 첫번째는 천 만 관객이 다녀갔다는 사려니숲을 간다.
숙소는 제주시청 인근에 사는 지인집이 비어 있어서 빌려달라 부탁을 하니 흔쾌히 허락을 해줬다. ㅎ
제주시청 앞에도 많은 버스가 다니지만 왠만하면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용하는게 빠르고 편하다.
제주터미널에서 232번 버스를 타고 사려니숲 앞에서 하차한다.
도로 옆 쭉 뻗은 삼나무숲이 여행자의 마음을 벌써 들뜨게 만든다. 시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3월의 숲에서 눈을 밟을수 있다니.. 집에서 나올때도 서늘했는데 제주의 아침도 추워서 따스한 복장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현위치에서 남조로사려니숲길입구까지 약 10km를 걸었다.
탐방안내소 좌측은 절물조릿대길이고 나는 탐방안내소를 통과하는 사려니숲길로 간다.
송이 모양의 조형물에서..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라 함께 돌아다니는 컨셉이 맞았는데 많이 걷지를 못해 계속 낙오하는 바람에 옥의 티였다.
나는 한군데라도 더 가려하고.. 친구는 힘들다고 혼자 가라하고 ㅋ
새왓내숲길 순환로길도 있다.
복수초가 만개하여 지천에 널렸다. 천마산에 복수초 보러가려 했는데 개화가 안되었단 소식을 듣고 잊고 있었는데..
천마산에서 만나는 복수초 보다 이곳의 복수초가 꽃이 크고 더 화려한것 같다.
인공조림지인 삼나무숲이 우거져서 여름에 오면 더욱 진가를 발휘할것 같다.
일본이 원산지인 삼나무로 높이가 최대 60미터까지 자란다고 한다.
편백나무도 숲이 좋고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 좋아하는데 이 나무도 원산지가 일본이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 간다.
삼나무가 열매를 맺었다.
무장애데크숲길이다.
기마경찰이 등장해서 모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 보았다. 순찰용은 아니고 선전용인듯 하다.
몽골에서 말을 타보았지만 그건 조랑말에 불과한것 같고 이 말은 높이가 상당하다.
10km 사려니숲길을 마치고 인근의 붉은오름을 가려고 한다.
길거리 포차에서 어묵꼬치에 뜨끈한 국물로 요기를 하고 간다.
조금전 보았던 말을 태우고 온 차량이다. 제주자치경찰기마대라고 쓰여 있다.
사려니숲에서 멀지 않은곳에 붉은오름입구가 있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남자분 나오시며 벌목작업을 하고 있어서 입장불가라고 되돌아 나오신다.
우짜까~ 그럼 지금 어디 가실거에요? 하고 물으니 버스를 타고 큰지그리오름을 가려고 한다고 하신다.
그럼 함께 동행하기로 했는데 친구는 집으로 가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해서 첫날부터 따로 논다.
붉은오름이 보인다. 붉은오름이 마주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 큰지그리 오름 >
교래자연휴양림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 주차장 따라 들어 간다.
야영장 모습
입구의 돌탑
코 스 : 교래자연휴양림입구- 매표소- 정상- 곶자왈- 교래자연휴양림 버스정류장
거 리 : 8km
친구를 보내고 혼자 큰지그오름을 가는데 좁은 통로 옆의 이끼가 덮힌 열 맞춘 바위의 모습이 기분 좋게 한다.
같이 버스를 타고 오신 남자분은 앞서서 가시고..
내가 혼자 온게 걱정이 되시는지 가는 버스시간을 알려 주고 가신다.
17시5분, 17시49분.
입장료가 있는데 경로라서 무료입장했다.
현위치에서 큰지그리오름 좌측으로 올라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된다.
곶자왈생태체험관
곶자왈은 토양층이 얕은 황무지(자갈)를 뜻하는 ‘자왈’과 나무숲을 의미하는 ‘곶’이 결합된 용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울퉁불퉁한 자잘한 용암바위가 있는 숲길이라고 할까..
움막터
지그재그 팬스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곳이 서너군데 있던것 같다.
출발점에서 전망대에 올랐다 간 길 그대로 내려오는 길이다.
변산바람꽃
기대하지도 못했던 변산바람꽃을 보게 되다니.. 하산할때는 더 많이 피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를 못해 아쉽다.
울창한 삼나무숲이 앞을 가로 막는다. 좌측 야자매트길을 따라 올라 전망대에서는 전망대 뒷편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삼나무숲 우측으로 내려 오게 된다.
노루귀도 무리지어 있는데 꽃봉우리를 닫고 있는게 많다.
큰지그리 오름 전망대 (598m)
상태는 좋치 못하지만 중의무릇과 산자고가 추위를 뚫고 피어 나고 있다.
아래 돌문화공원과 우측으로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있다.
야트막한 구릉들이 다 오름이란건데 오름이 제주도에 300개가 넘는다고 하니 입맛에 맞는거 몇군데 구경하는 재미..
앞은 바농오름. 뒤는 알밤오름과 우진제비오름이라고 ..
조금만 더 일찍 올라왔으면 앞서간 남자 산님 만나는건데..
사진 찍으며 한참 걸릴줄 알았더니 빨리 쫓아 왔네요 하며 조금전 만났다. 그분은 온길 그대로 내려가시는것 같다.
데크 기둥에 휴대폰 올려 놓고 인증샷 남기려니 바람이 많이 불어 불안하다.ㅋ
전망대 뒤로 내려가는길은 다소 가파르지만 위험한 구간은 없다.
앞에 봉우리가 못간 붉은오름인듯 하다.
내려가며..
변산바람꽃
노루귀
목장이 텅 비어 있다.
등로에 노루귀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데 5시 5분차를 타려고 엄청 서둘러서 내려 왔다.
주차장 지나 오는데 버스가 지나 간다. ㅠ 이럴줄 알았으면 천천히 노루귀 만나고 오는것인데 아까비 ..
친구가 혼자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조금이라고 빨리 귀가하려던게 이렇게 되었다.
교래에서 5시49분 차를 타고 제주시청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귀가.
제주도 오름 여행 1일차 사려니숲과 큰 지그오름을 무사히 마친다.
꽃을 만나서인지 사려니숲보다 큰 지그오름의 곶자왈 숲이 더 마음속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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