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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연의 숨결을 머금은 한라생태숲 & 일몰명소 사라오름148m

by 아 짐 2025. 3. 27.

일 시 : 2025. 03. 24 (월)

참 가 : 친구신영이와 함께

코 스 : 한라생태숲안내소- 숫모르편백숲길- 연리목- 쉼터- 삼거리- 편백나무쉼터- 참꽃나무숲- 수생식물원- 안내소

 

 

오늘 제주여행의 마지막날이다.  난 늦잠꾸러기인데 이곳 제주에 와서는 거의 5~6시 사이에 일어나고 저녁은 11시가 넘어서 자는데 피곤해서인지 잠을 짧게 잘 자서 피곤하단 생각은 별로 없다.

친구는 만보가 최고라고 했었는데 매일 이만보가 넘는 강행군에 입술에 물집이 잡혔다 ㅋ

이런 상황이라 내가 가고 싶은 오름을 가자고 할 처지가 아니라 친구가 얘기했던 한라생태숲으로 간다.

 

 

한라산자락 개오리오름 서쪽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은 한때 목장으로 이용되면서 숲이 황폐해지고 오랜 세월 방치되어 가시덤불만 무성했던 곳으로써 원래의 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곳에서 시작해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가면 딱 좋은 코스인데 친구가 중간에서 코스를 뚝 자른다.

어쩔수 없다.  나의 욕심은 접어두고 함께 생태숲만 돌기로..

 

 

주차장 안쪽에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 보았더니 한라산이 보인다.  어제 신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은 눈이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눈이 제법 많이 보인다.

 

 

사라봉은 오늘 오후에 갔다.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의 연리목

 

 

복수초

 

 

노루귀

 

 

꿩의바람꽃

 

 

쉼터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니 친구는 혼자 숲 산책을 하고 있을테니 편히 가고 싶은데 까지 다녀오라고 한다.

이곳에서 한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절물휴양림으로 내려가면 좋다고 하니 나보고 같이 가라고.. 자긴 혼자 집으로 가겠다고.. 나야 그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절물휴양림 까지는 안가고 생태숲만 한바퀴 돌고 오겠다고 헤어졌다.

 

 

이곳 편백나무 쉼터에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한다.

 

 

상단부의 쉼터인데 저곳에는 암환자들이 보여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쉬어가는 장소라고 한다.

 

 

동행했던 아주머니 73세라고 하시는데 젊고 아름다운분이셨다.  젊고 아름답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손사래츨 치셨다.

그분은 절물휴양림으로 가시고 혼자 이곳에서 어떻게 인증샷을 남길까 궁리중인데 또 홀로 오신 아주머니와 만나 사진을 부탁으렸다.  이분은 78세라고 하시던데 맨발로 걷고 계셨다.  제주도의 물과 공기가 신선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두 장을 찍어 주셨는데 옆에 손가락이 나와서 잘라서 써야 했지만 감사해요 ^^

 

 

이분이 사진 찍어주시고 함께 동행을 했다.

 

 

좌측은 기존에 있던길이고 우측은 새로 만들어진 길이라고 하셔서 난 우측으로.. 아주머니는좌측으로..

 

 

전망대가 있다.

 

 

천이과정 전시림으로 자연적, 인위적인 요소에 의해 훼손 된 곳에 장기간에 걸쳐 숲이 형성되어가는 모습인 천이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곳이다.

 

 

전망대 옆에 무덤이 있다.

 

 

굴거리나무

 

 

참꽃나무숲으로..

참꽃나무는 5월이면 붉은색 꽃송이를 피워 제주도민의 의욕과 정열, 단결을 상징한다.                        - 해설서-

 

 

수생식물원 

 

 

봄까치꽃

 

 

생태숲 산책을 마치고 공원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고 가까운 어딘가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친구 힘들어해서 제주시에서 가까운곳을 찾아 보았다.  사라봉이 있는데 이곳은 일몰명소라고 한다.

그럼 집에 들어가서 쉬다 저녁 시간에 맞춰 나가자고 해서 그러자.. 그럼 집에 가서 푹 쉬다 나가기로 했다.

이곳 정류장에서 281번 버스를 타면 시청 위 고산동산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집이다 ㅋ

집에 도착해서 할 일도 없고 들어 누우면 잠들것 같아 미리 케리어 짐을 쌌다.  

 

 

 

 

< 사라오름 &  산지등대 >

담장에 핀 광대나물

 

 

집에서 사라봉까지 걸어 왔다.  약 3km 정도 되는것 같다.

 

 

자주괴불주머니

 

 

올래 처음 만난 개나리다.  서울에도 지금쯤은 활짝 피었을것 같다.

 

 

사라봉공원

 

 

정상 망양정에 올라가 본다.  영주10경중에 2경이 사봉낙조라고 한다.

오늘 일몰을 보러 사라봉으로 왔는데 아직 일몰시간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영주10경 공부를 해볼까? ㅎ

1경) 성산일출  2경) 사라낙조  3경) 영구춘화는 제주시 오등동의 진달래와 철쭉을 말한다.  4경) 정방하폭

5경)귤림추색  6경) 녹담만설   7경) 영실기암  8경)산방굴사  9경) 산포조어   10경) 고수목마

 

 

제주항만 풍경

 

 

왠 예쁜짓? ㅋ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낙조를 보기 위함인데 시간이 남았다고 내려가자고..  그럼 오전에 오지 뭐하려 여태 기다렸는디?

 

 

야생토끼가 있다.  사진 찍으려니 뜀박질을 한다.

 

 

세월아 네월아 걸으시는중 ㅎ

 

 

이곳에서 나는 등대를 보러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가고 친구는 우측 도로를 따라 동문시장으로 간다.

나는 해안에서라도 일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 등대를 보고 싶기도 했고..

 

 

일찍 왔으면 별도봉과 봉수대를 보는것인디..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제주항만 바다가 보이고 좌측으로 사라사가 있다.

 

 

등대 안에 카페도 있는데 6시 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한다.  등대는 무인등대인데 영업이 끝나면 등대 출입문을 닫는다.

 

 

여객선에서 차량이 나오고 있다.

 

 

일몰 시간을 기다리며 사찰에 들어가 본다.

 

 

히말라야바위취

 

 

인적없는 조용한 사찰 미안시러워서 슬그머니 내려 간다.

 

 

카페 주인이 문을 닫고 들어 간다.  동문시장을 물으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모두 무인등대라고 하고 유인등대는 우도, 마라도, 추자도만 남았다고 한다.

 

 

아직도 해가 안떨어진다.  기다리고 있을 친구 생각에 걸어가면서라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해안도로를 따른다.

 

 

제주 거상 김만덕의 얼이 숨쉬는 건입동

 

795년 심한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흉년이 들어 많은 도민들이 굶주렸다.

본토에서 쌀 5천석을 보냈지만 운반하던 배가 반수 이상 바다에 침몰하여 아사자가 속출하였는데,

이때 객주를 운영하던 김만덕이 자신이 보관해온 쌀과, 사재를 털어 육지에서 사온 쌀 900석을 헌납하여 도민들을 구휼하였다.

만덕은 일찍 조실부모 하였으나 근검절약하여 ‘건입포구’에 작은 ‘물산객주’를 차려

말총, 미역, 전복 등을 육지에 팔고, 옷감, 장신구 쌀, 소금 같은 물건을 들여와 그 시세차액을 불려 거상이 되었는데

그렇게 모은 전 재산을 털어 이웃을 도왔던 것이다.

 

이런 장계를 받은 정조는, 임금님 계시는 궁궐과 금강산을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을 듣고

그녀를 내의원 의녀 반수(班首)에 봉해서 궁궐 구경도 시키고 가마꾼을 붙여 금강산 유람도 시켜 주었다.

그 당시는 아직도 육지 출금령이 해제되지 않아서 아무나 육지에 갈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정조 때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은 그녀의 행적을 적은 <만덕전>을 지었으며,

추사 김정희는 제주 유배 시 그녀의 미담을 전해 듣고 그녀의 3대 손인 김종주에게

‘은광연세(恩光衍世-은혜로운 빛이 온 세상에 뻗어나간다)’란 글을 써주었다.

 

그녀의 객주 터는 제주올레길 제18코스 초입 건입동에 복원되어 있고,

그 가까운 곳에 있는 <김만덕 기념관>도 지나는 길에 한번 들려볼만하다.

제주시가지를 내려다보는 사라봉 기슭 모충사에는 그녀를 기리는 탑이 아름답게 세워져있다  - 펌-

 

 

동문시장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시장 구경을 하던 친구와 만나 집으로 귀가..

밖에서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메뉴가 마땅치 않아 집에서 마지막 반찬털이를 하기로 했다.  

남은 소주 반병도 함께 털이를 하고 ㅋ  친구와 소시적 여행을 한적이 있긴 한데 이렇게 오래 함께 하는건 처음이다.

친구가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정말 쉬멍 놀멍 다녀야 할것 같다.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훨씬 행복한 시간이었다.